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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주요 트래블 카드 비교 분석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토스뱅크) 및 외화관리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이제 카드나 현찰보다는 트래블카드로 대표되는 선불 충전형 체크카드 사용이 대세가 되었다. 이 트래블 카드의 시초(first Mover)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트래블월렛(Travel Wallet)인데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등 국내 다른 금융사들이 이를 따르기 시작한 흥미로운 사례이다.

 

당시만 해도 은행들은 환전 수수료(환율 스프레드)로 큰 이익을 챙기고 있었는데 트래블월렛이 달러/엔/유로 환전 수수료 0%, 해외 결제 수수료 0%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2021년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한 이후 환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게 되었고, 주요 금융사들이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자를 감수한 치킨게임과 같아 보이지만 검색해 보면 나름의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또는 고객 유치의 미끼 상품 역할을 하는 듯하다.

 

하여간 현재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 장단점들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며칠 전 알고도 당하는 기분으로 하나카드 하나머니에 충전해 놓은 외화를 환불하는 과정에서 1%의 수수료가 나가는 것을 보고 간단하게나마 주요 외화 환전 금융사들의 정책을 비교해 그 효율적인 사용법에 대해 리뷰해 보기로 하였다.

 

주요 해외결제 카드 핵심 비교

구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토스뱅크
기반 통화 하나머니(선불 충전) 트래블페이(선불 충전) 외화통장(예금)
환전(살때) 무료(100% 우대) 주요 통화 무료(100% 우대) 무료(100% 우대)
환불(팔때) 수수료 1% 차감 전신환 매도율 적용 무료(100% 우대)
결제 수수료 무료 무료 * 주 1)
ATM 출금 무료 무료 무료
발급 카드(체크카드 기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Master/UnionPay/Visa) 트래블월렛 체크카드(Visa) 토스뱅크 체크카드(Master)
보유한도 통화별 약 200~300만 원 원화 환산 약 200만원(통합) 제한 없음
예금자 보호 예금자 보호 대상 아님(하나카드 신용도에 기반) 자금 분리(지급보증보험 가입) 예금자 보호 대상

*주 1) 2026.4.1부터 국제브랜드 수수료 1% + 해외이용수수료 건당 0.5 USD 부과하며 대신 해외 결제 시 결제금액의 2% 즉시 캐시백 제공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기존 해외 결제 시 국제브랜드수수료(1%) 및 해외이용수수료(결제 건당 US$ 0.5) 면제에서 2026년 4월 1일부터 국제브랜드수수료(1%) 및 해외이용수수료(결제 건당 US$ 0.5)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일본 등 기간 한정 혜택은 논외로 함).
대신, 해외 결제 시 결제금액의 2%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며, ATM 이용시 수수료 면제(매월 누적 출금 횟수 5회 또는 누적 인출 금액 US$ 700까지 면제)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해외 결제 혜택이 '수수료 전면 면제'에서 '수수료 부과 후 캐시백 지급' 방식으로 변경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소액을 자주 결제할 때는 불리해지고, 큰 금액을 한 번에 결제할 때는 오히려 유리해 진다.

 

부과되는 수수료와 지급되는 캐시백을 상계했을 때의 손익 분기점(유불리 기준)

 

▶ 일반 해외 결제 (2% 캐시백 적용 시)

  • 지출 (수수료): 결제액의 1% + 건당 $0.5
  • 수입 (캐시백): 결제액의 2%
  • 실질 혜택: 결제액의 1% - $0.5
  • 유불리 기준점: $50
    • $50 초과 결제: 돌려받는 캐시백이 내야 할 수수료보다 커져서 기존보다 유리
    • $50 미만 결제: 수수료가 캐시백보다 커져서 기존(무수수료)보다 불리
    • 정확히 $50 결제: 수수료($1)와 캐시백($1)이 동일하여 기존과 차이가 없음

따라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하는 소액 결제 시에는 건당 무조건 붙는 $0.5의 고정 수수료 부담이 커지게 된다. 반면, 호텔 숙박비나 명품 쇼핑 등 단가가 높은 결제를 할 때는 늘어난 캐시백율 덕분에 기존보다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트래블월렛의 경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나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외화 간 환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여러 나라를 여행 시 유용하며 예를 들어, 일본 여행 후 남은 엔화(JPY)를 다음 여행지인 태국 바트(THB)로 바꿀 수 있어 외화를 다시 원화로, 원화를 다시 필요한 외화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며 발생하는 이중 환전 수수료(약 1%)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외화 간 환전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트래블월렛 실시간 고시 환율이 즉시 적용되며, 외화 간 환전 수수료는 '원화로 충전할 때'와 동일한 기준을 따른다. 주요 통화(USD, JPY, EUR)의 환전 수수료는 무료이며 기타 통화의 경우 약 0.5%~2.5% 내외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트래블월렛은 이전 글에 소개했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WISE와 ZEN.COM의 형태와 유사하다. 

 

하나카드 하나머니의 환불 시 소액의 경우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한화 환산 약 100만 원의 외화를 재환전할 경우 1%, 1만 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나카드 하나머니의 경우 현재는 하나머니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을 신규하여 기본 보유한도 이상의 금액을 외화통장에 '보관하기'를 통해 더 많은 외화를 쌓아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예치 한도 $10,000). 달러의 경우 지급 이율은 2026년 2월 현재기준 세전 연 0.05%이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을 이용하면, 무료환전한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일석이조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여행 시 외화결제용도가 아니라면 무료 환전하여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고 한다. 트래블로그 달러를 하나증권으로 보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주식을 판 대금을 다시 트래블로그로 가져와 원화로 바꿀 때 수수료 1%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으나, 기본적으로는 원화 환불 시 1%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어있다.

 

다음 표를 보자.

 

내가 거래하는 국내 키움증권(A)의 환율 스프레드 우대율은 95%이다. 하나 트래블로그(B)의 경우 외화를 살 때 100% 환율우대를 해 주지만 팔 때 1%의 수수료를 받으며, 추가로 토스증권과 연계하여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토스뱅크(C)의 경우까지 살펴보자. 

 

비용 비교 시뮬레이션(원금 원화환산 1,000만 원)

  A. 95% 우대(살 때/팔 때) B. 100% 우대(살 때)/ 1% 수수료 (팔 때) C. 100% 우대(살 때, 팔 때)
용도 투자용 투자용 투자용
외화 살 때 수수료 약 5,000 원(0.05%) 0원(무료) 0원 (무료)
외화 팔 때 수수료 약 5,000 원(0.05%) 100,000원(1%) 0원 (무료)
총 비용 약 10,000원 약 100,000원 0원 (무료)

 

또한 국내 증권사의 경우 국내 은행 간 외화 이체가 가능하지만 하나 트래블로그의 외화머니는 국내 타행으로의 외화이체가 불가능하고 오직 원화 환급(1% 수수료)만 가능하게 가두리를 쳐 놓고 있다. 트래블로그에 들어간 돈은 카드 결제나 ATM 출금 외에는 밖으로 나갈 구멍이 없는 셈이다. 토스 또한 토스뱅크 간의 외화이체나 해외송금(SWIFT)은 가능하지만 수수료가 좀 비싸고 국내의 타행 외화이체는 불가능해 자금 이동 및 활용에 제한이 있다.

 

나의 경우 달러(USD), 엔화(JPY), 베트남 동(VND)등 나중 여행 시 필요한 외화를 하나머니, 트래블 월렛 외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통해 분할하여 환전하고 있으나 목표 환율에 도달하여 어느 정도 환차익이 생기면 미련 없이 환불한다. 투자용으로는 키움증권에서 환전하여 미국 및 일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성과는 그다지 좋지는 않다.)

토스에서 보면 하나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에 비해 약간 더 큰 스프레드로(기준환율보다 약간 더 높음) 실시간 시장 환율 방식의 차이가 발생하는 듯 하지만, 여행용이나 환차익을 노리는 측면에서도 개인적으로 토스 외화통장을 추천하며, 해외에서 쓰고 외화가 남았을 경우에 무료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단,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수수료 부과 후 결제금액의 캐시백 2% 지급 방식으로의 정책 변경에 따라 50달러 이상의 결제시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 제시한 표에서와 같이 하나 트래블로그의 경우 환불 시 가장 불리하며, 트래블월렛의 경우에도 원화 환불 시 송금 시점의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하지만 결국 기준환율에 비해 더 낮게 매도된다.

 

하나카드의 트래블카드는 마스터(Master), 유니온페이(UnionPay), 비자(Visa) 브랜드를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중국 여행 시 유니온페이가 필수적이며, 일본에서는 세븐일레븐 ATM(수수료 무료) 접근성이 좋다는 측면에서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이 단순 여행이나 해외쇼핑 등을 위해 환율이 쌀때 조금씩 사두는 목적이 아니라면, 특히 달러(USD)와 같은 외화를 하나머니 외화통장이나 트래블월렛 등에 쌓아두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자 수익을 노리거나 투자목적으로 미국 달러 등의 외화를 보유할 경우 1순위로 환율 스프레드 우대율이 높은 국내 증권사를 이용하거나 주요 은행에 외화통장을 개설하고  FX 거래(외환거래)를 통해 필요한 외화를 매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증권사를 통해서는 미국주식 매수, 외화 RP 매수(약 3% 초중반대의 이율 제공), 미국 3개월 미만의 초단기 국채 ETF인 SGOV(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는 연 약 3~4%의 이율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매달 지급한다. 사실상 파킹통장과 같다.

 

그 외 국내 1 금융권 메인 은행의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연 3% 초중반대의 금리를 적용받고 달러를 예치해 놓을 수 있고, 필요시 증권사로 이체 후 활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좋다.

 

리뷰 요약: 알고 써야 유익한 외화 서비스

  1. 퇴로 없는 무료는 없다: 하나 트래블로그의 '살 때 0%'는 매력적이지만, 남은 돈을 원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1% 환불 수수료'는 유료 서비스임을 기억
  2. 여행용은 목적에 따라: 여러 트래블 카드 중 이벤트가 있을 때나 소액결제, 중국 여행(유니온페이)이나 특정 ATM 이용 시 등 목적에 따라 해당 카드를 활용하고, 한번에 50$ 이상의 결제와 여행 후 잔돈 처리까지 깔끔히 무료로 하고 싶다면 토스뱅크 추천
  3. 투자는 메이저 증권사: 달러 같은 주요 외화는 이체가 자유로운 금융권에 예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목돈 굴리기나 환테크가 목적이라면 우대율 높은 증권사가 정답

※ 위 포스팅은 해당 금융사에서 제시하는 내용 및 개인적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린 평가이며, 오류 발견 시 알려주시면 보다 정확한 정보 공유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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